영화 엽문을 알게 된 건 이 영화가 나오고 2년이 지난 후 주연배우 견자단을 알게 되면서이다. 내가 어렸을 때 중국 또는 홍콩 액션 배우 하면 많은 사람들이 성룡이나 이연걸을 말했었다. 나 또한 그랬다. 견자단이란 배우를 잘 몰랐고 어느 순간 성룡의 영화나 이연걸의 영화가 뜸 해질 무렵 살파랑과 도화선이라는 영화를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정말 대단한 액션이였다. 이렇게 난 견자단이란 액션 배우를 알게 되었고 그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던 중 엽문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 영화의 몰입도는 상당 했으며 내 기준에 전반적인 스토리, 액션, 재미, 감동 모두 잘 챙긴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되어 소개해 보려 한다.

 

줄거리
영화 엽문은 중국 광동의 불산에서 태어난 엽문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으로 주요 내용은 중일전쟁 중 중국의 무인에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이다. 영화 중 엽문은 (1893~1972) 7세의 어린 나이에 무술을 시작해 성인이 되기전 영춘권의 대가 양벽의 제자가 되어 무술실력이 장족의 발전을 이뤄냈다. 그는 성인이 되어 불산에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부족함 없는 재산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일대에 적수가 없을만큼 대단한 고수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절대 거만하지 않으며 주변 무인들의 체면을 지켜줄 줄 아는 대인배였지만, 본의 아니게 료사부(불산에 있는 많은 무도관의 관장 중 한사람)와 비밀 대련을 하였고 당연히 승리 하였지만 이 비밀 대련은 엽문과 형 동생 관계로 친하게 지내는 무치림의 동생 사담원의 우연한 목격으로 소문이 나게 되었고 대련을 료사부는 엽문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화를 냈으나 차후 사담원의 경솔한 입방정 때문이였다는 걸 알게 되어 오해는 풀리게 되지만 이 일로 사담원은 공개적으로 창피를 당하고 형과 멀어지게 된다. 이때 형 무치림이 동생 사담원의 연이 들어있는 상자를 갖게 되는데 나중에 영화에서 동생에게 다시 돌아간다. 슬픈결말로...일상으로 돌아와 평온한 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엽문은 외부에서 온 도장깨기 무리들(금산조와 패거리들)을 불산에서 몰아내게 되는 일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불산의 영웅으로 칭송 받는다. 그렇게 지대던 때 중일전쟁이 발발하여 일본군을 위해 일하지 않기 위해 모든걸 버리고 가난한 생활을 하기 시작했고,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귀중품들을 모두 식량을 구하는데 쓰게 되어 벼랑끝에 몰리게 되었다. 이때 불산에서 가장 친했던 사업을 하던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고 그 사업가 친구는 전 재산을 쏟아 넣은 방직공장을 소개한다. 엽문은 그를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와 다시 일상을 보내려 하지만 엽문의 아내 장영성이 아파 바로 일자리를 구하러 나섰지만 번번히 퇴짜를 맞는다. 그러던 중 석탄 채굴 공장에서 무작위로 직원을 뽑게 되는데 엽문을 알아본 직원이 그를 뽑게 되고 석탄 채굴 공장에서 무치림을 다시 만나게 된다. 둘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근황을 전하며 석탄 채굴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리며 지내던 중 사토 중령과 다수의 일본군 군사들이 찾아와 무술 대련을 할 인원을 모집하고 무치림과 몇 명이 그 대련에 가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엽문이 무치림을 본 마지막이 된다. 미우라 장군이라는 일본군 장군이 주최하는 대련 장소에 이미 료사부가 있었고 승리하였지만 무치림은 패배하였고 미우자 장군의 분노를 사 죽게 된다. 이후 석탄 채굴장에서 무치림을 다시 보지 못한 엽문은 그 대련 장소로 가게되고 료사부를 보게 되지만 료사부는 무리하게 3명과 대련을 요청하고 패배하게 되었고 대련의 대가로 쌀을 가져가려 하지만 사토 중령이 쏜 총에 맞아 죽게 된다. 그 장면을 본 엽문은 분노하게 되고 10명과 대련을 요청하고 여기서 영화의 하이라이트 액션이 펼쳐진다. 엽문은 손에 자비를 두지 않고 가능한 최대의 일격을 가하며 10명 모두를 쓰러트린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내가 봐온 액션중 최고였다. 그리고 여기서 정말 멋진 대사 또한 나온다. 미우라 장군이 이름을 묻지만 엽문은 "나는 그냥 중국인이다." 라고 대답한다. 대련 장면의 액션도 그렇지만 대사 또한 정말 멋있다. 그래서 일까... 미우라 장군도 엽문에게 매료된다. 미우라 장군도 대단한 고수이고 무도에 만큼은 진심인 인물로 나온다.

한편 방직공장 사장의 납품 차량에 도적떼가 습격하는데 그 도적떼는 영화 초반에 불산에 도장깨기를 했던 금산조 무리였다. 금산조 무리들은 방직공장 사장에게 돈을 요구하지만 줄 돈이 없었던 사장은 그냥 당하고만 있었고 사장의 아들은 엽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이러한 사실을 듣게된 엽문은 자신이 없을 때 도적떼들에게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도록 "영춘권"을 가르치게 된다. 금산조의 도적떼들 중엔 사담원도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나타난 금산조 도적떼들은 다시 돈을 요구하지만 영춘권을 배운 직원들은 도적떼들에게 저항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무술을 깊게 수련한 것이 아니라 수세에 몰리고 있었는데 그때쯤 엽문이 나타나 도적떼들과 금산조를 제압하고 사건은 마무리가 된다. 엽문은 돌아가는 사담원에게 형의 죽음을 알리고 연이 들어있는 상자를 건네며 자신의 길은 스스로 정하는 것이라는 말을 건네고 돌아선다. 석탄 채굴장을 나가지 않게 된 엽문을 미우라 장군은 혈안이 되어 찾게 되고 결국 엽문을 찾게 되고 엽문과 공개 시합을 하게 된다. 미우라 장군도 대단한 고수 였지만 역시 엽문에겐 상대가 되지 않았고 사토 중령은 공개 대련 중 엽문이 이기게 된다면 총살을 할 거라는 협박을 하지만 엽문은 자신의 의지대로 미우라 장군을 제압한다. 대련이 끝난 후 엽문은 사토 중령이 쏜 총을 어깨에 맞고 중국인들은 일본군에게 저항하고 엽문을 구해 내며 영화는 마무리가 된다.

 

볼거리 (액션)

주연배우 견자단은 실제로 대단한 무술인이다. 영화 엽문 개봉 당시 46세였고 나이를 잊게 만들 정도로 훌륭한 액션을 보여 줬다. 특히 일본군 10명과 대련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트로 꼽히고 시간이 지나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될 정도로 멋진 장면을 보여줬다. 대역없는 순수 자신의 피지컬로 정말 굉장한 액션을 보여줬다.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46세의 나이로 어떻게 저런 몸놀림을 보여줄 수 있는지...

 

주연배우

1963년 7월 27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태어난 견자단은 1남 1녀 중 장남 이다. 아버지는 무술인이 아닌 평범한 신문기자였지만, 어머니 맥보선은 무당권과 태극권 수련자였다고 한다. 여동생인 견자청 또한 어머님의 영향이였는지 뛰어난 무술가로 성장했다고 한다. 견자단의 가족은 그가 2세 때 홍콩으로 이민을 갔고 11세에 다시 미국 보스턴으로 가서 정착했기에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다고 한다. 견자단은 어릴 때부터 어머님이 엄하게 훈련시켰으며 새벽 5시부터 무술 연습을 했고 연습이 끝나야 학교에 갈 수 있었다고 한다. 집안 환경 때문이였는지 견자단은 무술에 대한 집념이 엄청났다고 한다. 항상 액션 영화를 편식 없이 모두 봤으며 어느한 무술을 완벽히 마스터 하기 전까지 끝내지 않았다고 하고 이러한 열정이 지금의 견자단을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현재 60세가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무술에 대한 열정이 있고 끊임없이 영화를 만들고 배우로써 활동하며 그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 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엄청난 수련으로 무도인이 되기까지 그가 흘린 땀, 노력은 고스란히 자신의 몸에 베어 어느누가 봐도 대단한 무술인 임을 알 수 있게 만들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하나로 표출되어 나와 같은 팬이 생기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대단한 사람이고 정말 멋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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